제주지역 실물경제 호조세

농산물 출하액 증가 속 수·축산물 둔화 및 악화 대조

2012-12-13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이지만 농·수·축산업은 업종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출하액은 감귤 출하량이 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수산물과 축산물은 어획량 감소 및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10~11월) 제주지역 경제는 관광객수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건설활동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사정도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10월 중 제주지역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감소로 전환돼 대조를 보였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등으로 승용차 내수판매가 증가한데다 기상여건 좋아 나들이객들의 아웃도어 및 캐주얼 의류 구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활동은 건설수주액이 민간 및 공공부문 모두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호조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건축착공면적 및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0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노지감귤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46.5% 늘어나면서 출하액도 27% 증가, 9월(8.7%)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축산물 출하량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돈육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9월 -31%에서 10월 -48.8%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산물 출하액도 9월 -8.7%에서 10월 -28.5%로 감소폭이 커졌다.

한편 부동산 가격은 주택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