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장, 한라마 퇴출 철회해야”

한라마 생산자협, “강행 땐 동호회·마필단체 연계 강력투쟁”

2012-12-13     김동은 기자

 

제주도내 한라마 생산자들이 제주경마장의 한라마 경주마 퇴출정책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라마 생산자협회는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의 한라마 퇴출정책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 말산업을 이끌어 갈 공기업인 제주경마공원이 도내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라마의 2020년 경주마 퇴출정책으로 대다수 생산농가들과 한라마를 이용한 승마장과 승마동호인들에게 크나 큰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라마가 경주마로 활용되지 못할 시 생산농가들은 한라마 생산을 포기할 것”이라며 “말 육성법이 시행되는 제주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주 작은 제주마로 경주와 승마, 육용 등의 말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실질적으로 제주도 한라마는 2005년 대비 지난해 18%가 감소됐다”며 “제주경마공원이 앞으로 지속적인 한라마 퇴출 정책을 시행한다면 향후 3년 안에 한라마는 생산포기 현상이 속출되고, 제주도의 말산업 파탄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한라마는 경주마로는 물론이고 제주 관광객 1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승마투어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하는 고부가가치 사업과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런데도 산동력인 경주말 활용을 차단하겠다는 발상은 재주도 말산업을 말살시키겠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주마 퇴출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생산농가들의 고통을 배가시킨다면 승마 동호회원, 마필단체와 연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