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

2005-02-07     정흥남 기자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최근 서귀포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축구공원을 서귀포시에 유치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제주시는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전락.

이와 관련, 그동안 제주도에 ‘행정관료와 함께 축구인 등 체육인들이 참석하는 공정한 심의기구 구성과 공개경쟁’을 주장해 온 제주시는 김 지사가 작심한 듯 이 문제를 서귀포시 방문에서 공론화 하자 곳곳에서 불평을 표출.

제주시는 이와 함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축구공원 후보지가 선정돼야 한다면서 서명한 1만6000명의 체육인들에게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30만 시민들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서가 결과적으로 심사대에 한번 오르지도 못한 채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고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