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질병 예방! 이제는 백신 접종 시대
최근 국내 최대 양식품종인 광어의 경우 질병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광어의 질병 관리 대책으로는 과거에는 수산용 약제의 처방에 의한 치료위주의 대책에서 최근에는 백신보급을 통한 예방위주의 질병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 수산용 백신보급사업은 2006년도에 처음으로 양식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하여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도입 초창기에는 어류용 백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현장 적용에 어려움도 있었다. 이후 지속적인 백신 지원사업 추진으로 올해의 경우 11월 현재 192개소 양식장에서 백신접종이 이루어졌다.다만, 지원사업비의 한정으로 대상 양식장 전체 사육 어류 중 일부에 대해서만 접종이루어지고 있지만)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도 공동연구를 통해 올해 국내최초로 세균성 질병예방 5종 혼합백신을 개발하여 국가로부터 품목허가 및 특허를 취득하여 내년에 현장보급을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어류 백신 프로그램이 보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개발과제 측면에서는 현재 보급중인 세균성 질병예방 백신 외에 바이러스성질병과 기생충성 질병 예방백신에 대한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질병과 기생충성 질병은 대부분 어린 치어에 발생률이 높아 안정적인 종묘수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양식현장 측면에서는 양식어업인들이 백신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 백신은 치료제가 아닌 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백신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전후의 어류 건강사육관리에 대한 노력과 의지가 요구된다.
앞으로 친환경양식 및 질병예방을 위해서 백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이 분명하다. 이는 세계에서 연어 양식생산량이 가장 많은 노르웨이의 연어 백신프로그램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 광어 양식 산업에서 백신프로그램이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자와 양식어업인 모두가 확고한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같이 노력할 때 가능해 질 것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강봉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