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19 “힐링이 필요해”

소방방재본부, 119대원 위한 힐링캠프 마련

2012-12-10     김동은 기자

제주119가 각종 재난현장 출동으로 지친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힐링캠프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본부장 김홍필)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시 애월읍 소재 국학원에서 소방공무원들을 상대로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힐링캠프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참혹한 장면 목격 등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에 대해 근본적인 치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건강 기체조와 국궁체험 등 에너지 힐링체험 뿐만 아니라 숲 자연힐링명상, 차(茶) 치유명상, 자기성찰 등을 통해 대원들로 하여금 내 안의 나를 바라보고 사고를 유연화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심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는 한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치유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내 전 소방서에 심리치유실을 설치·운영해 현장출동 소방공무원들의 심신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김홍필 본부장은 “소방공무원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면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대응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더 많은 직원들이 힐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