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 따스한 이웃사랑 ‘화제’

제주요양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 선보여

2012-12-09     김동은 기자

“군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나눠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요양원을 찾아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제방사 군악대와 정보통신대 장병 30여 명은 지난 7일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요양원을 방문해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이 날 행사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했다. 장병들은 거동이 불편해 문화공연을 접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군악 연주회와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첫 테이프는 사령부 군악대 장병들이 끊었다. 군악대 장병들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연주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순서는 정보통신대 장병들의 연극공연이었다. 장병 20여 명으로 구성된 연극팀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재구성해 어르신들에게 큰 웃음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병들의 활약상은 계속 이어졌다. 장병들은 문화공연이 끝난 후에도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을 어르신들을 위해 고장 난 가전제품 및 시설물을 보수·정비했다.

또한 일손이 부족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유리창과 바닥을 쓸고 닦으며, 어르신들이 겨울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요양원을 말끔히 청소했다. 엄용운 병장은 “어르신들이 공연에 함께 참여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활동을 주관한 황현석 정보통신대장 소령은 “어른들에게 따듯한 사랑을 전해 드리고 싶어 장병들에게 행사 아이디어를 냈는데 오히려 장병들이 어르신들에게 효(孝)를 배워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