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둬 물가 계속 급등세
제주농협 조사, 과일ㆍ채소류 가격 큰 폭ㆍ축산물 소폭 상승
1월중 도내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1% 오르며 올해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설을 앞두고 물가가 뛰고 있어 가뜩이나 위축된 서민경제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과일, 채소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으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의 농축산물 가격을 지난달 말과 비교해보면 15kg 특품 사과의 경우 7만6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6.6%(5000원)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000원에 비해선 무려 60%나 인상됐다.
노지감귤(10kg)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0%(4000원) 올랐으며 단감(10kg)도 23%(7000원)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됐다.
채소류인 경우 애호박이 1개에 1730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35.8%(620원) 올랐고, 쑥갓도 1kg당 2580원에서 3280원으로 27% 상승했다.
시금치 또한 1kg당 1280원에서 1480원으로 16%, 새송이 버섯, 표고버섯 등도 지난달 말에 비해 5~10% 올랐다.
반면 축산물인 경우 한우의 안심 및 갈비 가격은 지난달 말과 비슷한 kg당 3만6000원과 2만4000원을 유지하고 있고, 돼지고기 또한 삼겹살과 갈비가 100g당 970원, 890원으로 지난달 초에 비해 17% 올랐으나 지난달 말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부담은 물론 2월에도 소비자물가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주통계사무소는 농축산물이 크게 오르면서 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1% 올랐으며 특히 156개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4.5% 올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