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정비 ‘마을어장 황폐화’ 주범?

토사 대량 유입, 생산력 저하 요인 분석

2012-12-05     한경훈 기자
하천정비와 해안도로 등 연안 개발이 마을어장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실시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하천정비와 해안도로 개설 등 연안개발이 주변 마을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적 어장생태계로 복원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하천정비의 경우 집중호우 시 홍수 방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토사 등이 마을어장으로 대량 유입, 어장 내 자연생산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따라 마을어장에 토사 유입 저감방안 등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도내 하천과 배수개선지구 개발현황 등 기본조사를 마무리하고 4개 지구(천미천, 고성천, 신도지구, 한동지구)를 표본조사어장으로 선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내년부터는 3년간 연구비 3억원을 투입, 관련연구를 시행한다. 1차년도에는 연안역에 미치는 환경인자 등 기초조사 후 2차년도에는 환경요인별 확산모델과 저감시설 모델시험 등을, 최종연도인 2015년에는 적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마을어장 내 자연생산력 저하가 하천정비 뿐 아니라 해안도로 등 연안개발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 환경부에 별도의 국가연구과제도 신청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해양연역 개발 시 해양생태계의 환경영향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환경영향평가 항목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