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수사, 모든 의혹 남김없이 풀라
2012-12-02 제주매일
경찰의 삼다수 수사가 막바지다. 지난 달 27일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사급 고위간부들도 참고인으로 줄 소환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겉모양새만으로는 경찰의 삼다수 수사가 매우 광범위 하고 철저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도내 대리점 5개 업체대표 등 관련자들을 소환, 28명을 무더기 입건한 것이 그렇고 최근 들어서는 오재윤 사장을 비롯한 개발공사 고위직들을 줄 소환 한 것도 그렇다.
하지만 막바지에 이른 삼다수 수사가 과연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 됐던 모든 의혹들을 모두 밝혀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적어도 ‘삼다수 3대 의혹’에 대해서만은 명쾌하게 밝혀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방향을 보면 이른바 ‘삼다수 사건 3대의혹’ 중 하나인 도내용 삼다수 도외 불법 반출에 대해서만 편중 수사하는 느낌이다. 나머지 2대 의혹, 즉 삼다수 증산 요청 및 승인 문제와 기존 도내 대리점 2개 업체 외에 3개 신규 업체를 선정하게 된 이면과 도지사 친인척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수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삼다수 전반에 대한 수사’여야 하므로 수사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수자원기관, 제주도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조사해야 한다. 도외 반출만 문제 삼고 다른 의혹을 외면하면 반쪽 수사란 지적을 면치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