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쓰레기 대란’ ‘경제난 그늘’에 실종
제주시 하루 배출량 408t...예상치의 90%
2005-02-04 정흥남 기자
제주의 전통적인 이사철인 올 신구간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경기불황이라는 그늘에 가려 자취를 감췄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이사에 나서는 시민들이 낡은 가구 등을 대부분 재사용하는 대신 신규 가전제품 및 가구류 구입을 꺼리는 바람에 대형 쓰레기를 중심으로 실제 배출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제주시는 3일 올 신구간(1월 25일~2월 1일) 1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408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제 쓰레기 발생량은 제주시가 당초 예상한 신구간 1일 평균 450t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신구간 쓰레기 배출양은 평소보다 하루평균 74t 증가하는데 그쳐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올해 신구간의 경우 노형주공아파트 620세대와 도남 대림아파트 660세대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새로 입주하면서 대형 쓰레기 등이 무더기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처럼 실제 배출양이 적은 것은 경기침체로 시민들이 신규 가전제품 및 가구류 구입을 자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이사에 나서는 상당수 시민들이 경제난으로 기존의 낡은 가전제품 및 가구들을 대부분 재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