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살리자
24일 오후 서울 홍대 앞 두번째 시민 문화제 열려
2012-11-26 박민호 기자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살리기 문화연대와 주한멕시코인 모임이 주최·주관한 행사는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즉석에서 행사의 자원봉사자가 되는가 하면, 손피켓을 쥐고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지켜내자고 발언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시민들은 ‘더 갤러리’가 강정 해군기지 문제를 두고 싸우는 인근에 있다는 사실에 “강정 해군기지와 같은 커다란 문제도 놓여 있는데 더 갤러리를 못 지키겠느냐”며 행사를 주관한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서울 문화인들이 중심이 된 이날 행사는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서울 및 제주 임원들이 참석해 ‘더 갤러리’ 철거 반대를 호소했다.
비대위 공동대표인 서울대 김광현 건축학부 교수는 “잘 지어진 건축물은 우리에게 값어치를 한다. 이 건축물이 사라진다면 앞으로 어떤 건축물이 살아남겠느냐”면서 “건축을 통해 문화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의원은 “제주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 철거반대를 진행해왔다”며 “문화를 파괴하는 부영주택이 제주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동조하는 행정도 문화파괴자라는 오명을 남길 수밖에 없다”면서 철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대표인 강경식 의원 역시 “ 제주가 자연만이 아닌 문화가 존중되고 꽃 피는 아름다운 섬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 했다.
이날 행사는 멕시코 주민으로 구성된 공연단인 마리아치 라틴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고, 연세대 고고마 밴드, 강아소, 마마레이디, 자보아일랜드 등 홍대거리의 유명 인디밴드들이 재능기부를 하며 문화공연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