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후보직 사퇴”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20분께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여야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룰 협상 결렬 사태를 거론하며 “여기서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