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목욕탕 욕수관리 소홀
제주시 45곳 중 13곳 부적합...총대장균군 등 검출
2012-11-21 김광호
가장 위생적이고 쾌적한 목욕문화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목욕탕 환경이다.
현재 제주시 관내에는 공동탕 98개소, 찜질방 14개소 등 모두 112개소의 목욕탕이 있다.
제주시는 최근 이들 목욕탕 중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이용하는 찜질방 등과 종전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업소 등 45개 목욕탕을 대상으로 욕수 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모두 88건(원수 43.욕조수 45)의 욕수를 채수해 제주도 보건한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13개 목욕탕의 원수 10건과 욕조수 5건 등 모두 15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목욕탕에 물이 유입되기 전 지하수 등 펌프 배관에서 채수한 원수 중 10건에서 총대장균군(정상 100ml당 불검출)이 검출됐으며, 욕조수 5건에서 탁도(탁한 물)가 기준치(1NTU 이하) 이상인 1.65가 나왔다.
제주시 관계자는 “원수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된 것은 텀프 배관의 염소 자동주입기통에 적정량의 염소를 비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욕조수 탁도의 기준치 이상 검출은 그만큼 맑은 물을 유입시키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저수조 및 염소소독시설 등을 정비하도록 한 후 재검사를 실시해 깨끗한 목욕수를 제공토록 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건강증진과 선진 목욕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13개 업소 중 3곳을 영업정지 조치하고, 10개소에 대해선 개선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