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公社, 부동산개발공사인가

2012-11-21     제주매일

 제주관광공사에는 ‘종합관광 안내소’외에 올해 신설된 ‘관광개발 사업단’이란 게 있다. 이 ‘관광개발 사업단’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폐지하라”는 추궁을 받았다. 말이 ‘관광개발사업단’’이지 업무가 ‘부동산 사업’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투자 가능 토지 현황-투자설명회 자료-제주시 지역 경관 최고 고도지구 자료 작성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는 이미 행정시에서 하고 있는 업무들로서 부동산업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관광개발 사업단을 폐지하고 관광 마케팅에나 전념하라고 다그쳤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중점적으로 운영해야 할 ‘종합관광 안내소’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 및 중국어 통역 안내원 단 2명으로 어떻게 종합 관광 안내를 한단 말인가. 심지어 일본어 통역안내원 조차 없다니 말이 되는가. 군소 여행사만도 못하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종합관광안내소를 이용한 외국인이 월 평균 35명뿐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일이다. 부동산에 눈 돌릴 때가 아니다. 행정감사 지적대로 관광개발 사업단을 폐지하고 관광공사의 본 자세로 돌아가기 바란다. ‘제주관광공사’가 ‘부동산 공사’란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