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드러낸 우 지사, 해군의 이익 대변”

강정마을회 성명

2012-11-17     김동은 기자

제주도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부대의견 명시를 조건으로 내년 해군기지 예산 처리를 건의한 데 대해 강정마을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우근민 지사가 마침내 속내를 드러냈다”며 “청문회까지 열며 공사 중단을 할 듯 말 듯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가 국회에서 예산이 제동 걸리자 부대조건을 달아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비판했다.

마을회는 “우 지사는 총리실이 시뮬레이션 재검증도 아닌 재시현에 합의를 하자마자 국회에 제주해군기지 2013년도 예산을 통과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며 “통과되는 예산은 국토해양부 예산이 아닌 순수한 국방부 예산이기에 제주도지사가 통과시킬 것을 요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은 제대로 된 검증 후에 얼마든지 특별회계로 재배정 받을 수 있는데 어째서 사전에 예산을 통과시켜 달라는 것인가”라며 “결국 우 지사는 제주해군기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제대로 되던 말든 그로 인해 제주도민이 어떤 피해를 보든 말든 관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렇게 해군의 대변인으로서 앞장서고 삼성과 대림의 이익만을 지켜주는 도지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자존심도 못 지키고 제주의 이익도 제대로 못 지키는 허수아비 도지사는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