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문화예술인마을 운영 활성화 시급
입주자 모집 10년 지나도록 예술인 입주율 50% 그쳐
2012-11-15 한경훈 기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소속 강경식 의원이 15일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분양 48필지 중 현재 건축물이 들어선 부지는 24필지로 나타났다. 입주자 모집 후 10년이 지나도록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율이 50%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건축물이 있는 예술인 중에서도 상주하는 경우는 9곳에 불과하는 등 예술인마을 운영실적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분양 48필지 가운데 44%인 21필지에 대해 소유자 변경이 이뤄져 저지예술인마을이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경식 의원은 “저지예술인마을 분양 토지를 모두 확인한 결과 투기성 형태를 보인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더욱이 건축물이 있는 예술인 중 50% 이상이 3개월 미만 상주로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현대미술관이 저지예술마을을 운영하면서 입주와 상주실적이 적으면 차라지 시청이나 마을에 관리권을 이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현대미술관은 저지마을 관리보다는 미술관 위상과 운영의 내실을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