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중앙분리대 개선사업 혈세 줄줄
김명만 의원, “철거, 폐기 등 이중 예산...설계부터 신중해야”
2012-11-14 박민호 기자
평화로 중앙분리대 개선사업 이중적인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명만 의원은 14일 도로관리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미 시행된 평화로를 비롯해 번영로, 아라 - 회천 구국도우회도로 등 아직도 중앙분리대가 경계석으로 시공된 부분을 화단 침범 교통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철제 중앙분리대로 교체, 예산낭비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도내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기준 115.28건으로 15개 광역시도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평화로의 경우 완공 후 지금까지 과속 등 운전자 부주의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 인명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는 중앙화단 침범 등을 막기 위해 기존 화단을 철거, 철제 분리대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도시위원회 김명만 의원은 “중앙분리대 경계석에서 철제로 교체하는 사업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경계석 교체 등으로 지난해 4억2200만원, 올해 7억7700만원이 투입됐다”며 “이와 함께 분리된 경계석 등은 건설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어 예산이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철제 중앙분리대인 경우 겨울철 눈으로 인하여 염화칼슘을 살포할 경우 쉽게 부식이 발생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라며 “시공 후 교체가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에 반영, 도민 혈세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