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하락...개인 조건에 맞는 입시전략 필요

정시 어려울 경우 논술 준비해 수시 2차로

2012-11-11     박민호 기자

지난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상당수 학생들이 기대했던 점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대부분 학생들의 점수가 하락했으며 특히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영역별 1등급컷은 원점수 기준 언어가 98점, 수리 ‘가’형 92점, 수리 ‘나’형 92점, 외국어 92점 등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언어는 4점, 수리 ‘가’형은 3점이 상승했으며 수리 ‘나’형은 4점, 외국어는 5점 하락했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중상위권 등급컷 하락이 두드러졌다. 2등급컷은 지난해보다 10점, 3등급은 12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 수능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의 표준점수가 정시모집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입시구조에서는 가채점을 통해 수험생 개인의 조건에 맞는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채점 분석 작업을 잘 해놓으면 수능성적 발표 직후 빠른 시간 내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수능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험생의 수능성적을 활용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원점수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본인의 수능 성적을 정확하게 채점해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 보는 것이 우선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을 지망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수능 이후에 계속되는 수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시 2차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은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 수능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서 남은 수시 준비를 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는 인문계열(경영대학 제외)은 논술고사,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은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시행한다.

정시모집 2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고사(면접 및 구술고사) 30%, 수능 30%를 반영하는데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