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해군기지 재검토 환영”
강정마을회 등 논평
2012-11-09 김동은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제주해군기지 재검토’ 공약을 밝힌 데 대해 해군기지 반대 측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는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제주를 방문,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사업내용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민주당의 당론인 공사 중단 및 재검토 입장을 재확인해 준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건설하기로 한 국회의 결의에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금년도 예산을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공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며 “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내년도 제주해군기지 예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여야합의대로라면 내년도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게 순리인데 아직 어느 당도, 어느후보도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공사 중단이라는 입장 재확인을 넘어서 공사 중단을 위한 예산삭감을 분명히 천명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또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도 여야합의로 제주해군기지 예산을 삭감하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