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 추진·해군기지 재검토”
문재인 민주 대선후보 제주방문 공약 발표
이 날 제주를 방문한 문 후보는 오후 4시 제주시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먼저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제주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미 맞이해 현재의 공항은 포화상태”라며 “신공항 건설 또는 제주공항의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전남 해저터널 정책과 관련해선 신공항 추진 이후에 검토돼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도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는 당초 목적대로 민군복합형 관광기항이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를 위반해 여야 합의로 금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공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일단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사업내용을 재검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후보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특별법을 개정해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4.3 평화공원’ 3단계 사업을 비롯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4.3위령제 또는 추모제, 5.18 기념식에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추진 공약과 관련해서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완성되면 그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분권국가로 만들어 나갈 자치와 분권의 모델이 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지난 제주 경선 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앞세워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의 힘에 의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 다음에 올 때는 반드시 야권단일후보가 돼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제주시 영평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방문과 4.3의 아픈 역사가 담긴 제주시 조천읍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을 찾아 분향·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