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꼭꼭 눌러쓴 편지에 감동

제방사, 초등학교 어린이 위문편지에 답장

2012-11-08     김동은 기자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도내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이 보낸 위문편지에 대한 답장을 건넸다.

이 날 전달한 답장은 지난 9월 도내 9개 초등학교 학생 1200여명으로부터 받은 위문편지에 대한 장병들의 자발적인 고마움의 표현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글자씩 군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눌러쓴 어린 학생들의 편지를 읽은 장병들은 따뜻한 마음을 느꼈고, 이에 어린이들에게도 이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하고픈 뜻에서 사랑의 답장을 건네게 됐다.

김인현 이병은 “무연 어린이가 군대가 무섭고 가기 싫다고 했는데 아저씨도 어릴 때는 그랬었다”며 “그러나 군대는 그렇게 무서운 곳이 아니고 나중에 커서 와보면 알 수 있다”며 답장을 통해 미래의 군인이 될 어린 친구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또한 강규상 일병은 “어린 초등학생들의 위문편지를 받아 너무 놀랐고, 삐둘삐둘한 글씨지만 군인 아저씨에 대한 사랑을 담아 준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답장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장병들이 보낸 편지를 받은 신제주초 박평진 어린이는 “군인 아저씨들이 나라를 지켜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에 편지를 보냈는데 생각지도 못한 군인 아저씨의 답장을 받아 너무 놀랐다”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라는 군인 아저씨의 말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방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계속돼 어린 학생들과 장병들이 지속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