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좌초中어선 사망자 전원 수습

시신 15구 수습, 신원확인 완료…가족 품에 인계 방침

2012-11-07     허성찬 기자

지난 8월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좌초된 중국어선 2척(월강성어91104호, 월강성어91105)의 실종자 시신이 전부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7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국인 실종선원 15명에 대한 시신발견 및 신원 확인 절차가 6일 마무리됐다.

좌초 당시 2척의 중국어선에는 각각 17명과 16명 등 총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8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해경은 9월 5일까지 9일간 함정 90척, 항공기 8대와 민·관·군 1180여명을 동원해 사고지역 주변 해상과 해안가를 집중 수색한 결과 실종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2구를 발견했으며, 이후 경비병행으로 전환해 지속적 수색을 벌인 끝에 3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해경은 이 중 10구의 시신에 대한 육안 식별을 완료했으며, 부패로 인해 육안 식별이 곤란한 신원미상 시신에 대해선는 가족의 유전자 DNA 시료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6일 일치 통보를 받았다.

시신 15구 가운데 현재까지 11구가 화장된 후 중국으로 운구됐으며, 나머지 4구의 시신은 중국정부에 통보한 후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