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윈드오케스트라 오는 11일 가을연주회

‘제주민요를 품은 창작곡’공연

2012-11-06     고안석 기자

제주윈드오케스트라 가을연주회 ‘제주민요를 품은 창작곡’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김응두 숭실대학교 교수가 지휘를 맡고 박보아(해금).신민자씨(피아노)가 협연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로 문을 열게될 이번 공연에는 이문석의 ‘해금아리랑(박보아씨 협연)’, 이철우의 ‘너영나영 아리랑’, 박영근의 ‘제주민요 환상곡’에 이어 이문석의 ‘웡이자랑’ 등이 연주된다.

이금석의 ‘해금아리랑’은 아리랑을 주제로한 해금과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굿거리 장단, 엇모리 장단, 자진모리 장단을 주로 사용했다. 12/8 박자의 짧은 서주에 이어 아리랑의 시작을 알리는 선율을 연주게 된다. 곧이어 6/8박자 굿거리 장단의 민요풍으로 조금은 애절하면서 앙증맞은 느낌이다. 2/4박자 자진모리 장단의 변형으로 바뀌며 우아하면서 해학적인 선율을 주고 받는다.

다시 6/8박자 굿거리 장단의 민요풍이 연주 되며, 7/8박자의 변형된 엇모리 장단과 아리랑 선율을 세분화 시켜 연주한다.

‘웡이자랑’은 제주민요 웡이자랑을 주제로 만든 곡이다. 제주의 오래된 이야기, 즉 꿈을 가지고 살았던 제주인의 이야기이다.

힘든 일 굳은 일 다 겪어내며 바다와 바람과 싸웠던 시절. 아이에게는 희망을 주며,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길 바라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그렸다.

관악합주를 위한 음악시(音樂詩) ‘너영나영아리랑’은 제주민요 ‘너영나영’과 ‘아리랑’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소리로 쓰는 음악시(音樂詩)로 표현한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 다 이해가 될 만큼 쉽게 써 내려간 작품이며, 부분적으로 민요 ‘오돌또기’ 선율이 사용됐다.

‘제주 민요를 주제로 한 환상곡’은 제7회 제주 국제 관악제를 위해 위촉된 곡이다. 제목에서 암시된 것처럼 이 곡의 재료들은 제주민요인 ‘오돌또기’‘해녀노래’‘서우젯소리’의 3곡을 중심으로, ‘수제천’의 동기와 고려가요인 ‘가시리’를 각 부분 사이에 삽입구(Episode)로 첨가했다.

첫 번째 부분은 서주에 이어 오돌또기의 변주된 형태가 목관 악기군에 의해 선창된 후 총주(tutti)로 후창을 받는다. 둘째 부분은 해녀노래의 주제를 발전시켜 가는데 오돌또기의 후창이 부분적으로 함께한다. 셋째 부분은 ‘서우젯소리’ 선창의 주제가 변형된 오돌또기의 선창 주제를 대주제로 제시된 후 후창으로 이어지고 ‘해녀노래’와 ‘오돌또기’의 후창과 함께 3중 대위로 발전돼 정점(climax)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