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떼려다 혹 붙인 도로교통행정
2012-11-06 제주매일
서귀포시의 도로교통 행정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 되어 버렸다. 갓길 불법 주차를 막기위해 설치한 시설 유도봉이 오히려 차량 흐름을 차단시켜 교통을 마비시켜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시청 1청사 남측 도로(중안치안센터~한우리 유통 앞) 중앙선 30m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했다. 이곳 편도 2차선 도로에 불법 주차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시선 유도봉을 설치한지 하루 만에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시선 유도봉 안쪽 차량 주차로 인해 교통이 마비돼 차량 소통은 물론 사람들의 통행에도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에 설치한 시선유도봉이 오히려 불법주차를 유도하는 시설로 둔갑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불법 아수라장을 지켜보거나 경험했던 시민들은 도로중앙의 시선 유도봉 설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선 유도봉은 도로 중앙이 아니라 도로 양측 불법 주차구역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로 양측 시선 유도봉이 다른 문제점을 야기 한다고 판단된다면 시선유도봉보다는 이곳에 주정차 단속을 위한 감시카메라 설치나 보행자 안전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일방통행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시민들의 지적이나 주문은 서귀포시 도로교통행정이 ‘즉흥적 대증 요법‘이나 ’탁상행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지적일 수도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