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고질적 병폐 여전

쇼핑 강요·바가지요금·불친절 민원 줄이어…업계 자정 노력 및 강력한 지도·단속 절실

2012-11-04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에 대한 불만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의 실효성 있는 자정노력과 함께 당국의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객 불편신고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에 관광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 제주여행을 다녀갔다는 A씨는 여행사의 불친절과 쇼핑 강요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전에 부탁한 여행일정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함께 쇼핑센터 일정 추가 및 구매 유도, 음식점에서의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B씨는 음식점에서의 불친절과 주문한 음식 대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이 비싼 음식 값에 불만을 호소하는가 하면 C군은 모 관광지에서의 호객행위에 이은 구매 유도 및 바가지요금을 질타했다.

또 관광객 D씨는 제주관광은 뒷전에 두고 기념품점이나 건강식품 판매점 등에 일정이 집중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2박3일 일정동안 7곳이나 일정에 포함시켜 놨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만 봐도 수치상의 제주관광의 불편신고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가 접수한 관광객 불편신고는  2009년 291건에서 2010년 306건, 2011년 439건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최근 5년간 유형별 관광불편신고 현황에 의하면 ‘서비스 결여’로 인한 관광불편 신고가 전체 1556건중 29%(451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바가지요금 등 부당요금은 17.5%(271건)로 여전했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넘어 세계적 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 하지만 관광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관광서비스 개선을 위한 업계의 실효성 있는 자정노력과 함께 당국의 강력한 지도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자정 노력과 촉구에도 불구하고 내도 관광객들의 민원이 되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주관광의 이러한 고질적 문제는 결과적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악화시켜 재방문의사를 저하시킴은 물론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돼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