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제조업 경기 부진
내수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원자재가격 상승 부담 여전
도내 중소 제조업계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기부진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구매력 감소 및 유류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업체간 경쟁도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23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10월 중 업황 SBHI는 전달 보다 7.2포인트 하락한 85.7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경기 상황을 수치로 환산한 지표인 SBH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호전됐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 SBHI를 보면 생산실적은 3.9포인트 하락한 95.2를 기록했고 내수판매(90)와 수출판매(91.1)는 전달보다 각각 0.5포인트, 3.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90.5로 전달보다 4.7포인트 하락, 수익성이 전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사정은 83.1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고용수준은 97.6으로 전달 보다 7.1포인트 상승하면서 비교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제조업의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7%)이 우선 꼽혔으며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57.1%)과 업체간 과당경쟁(47.6%)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판매대금 회수지연(42.9%)과 자금조달 곤란(28.6%)이 각각 전달보다 9.6%포인트 높아진 가운데 원자재 구득난(19%)도 4.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1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전망은 전달 보다 9.5p 상승한 97.6을 기록한 가운데 생산 및 내수전망·수출전망·경상이익·자금조달·고용수준 모두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