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어떻게 줄이나"
관련법 시행으로 축산농가들 '고민에 고민'
오는 10일 악취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은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환경개선 지원사업에 정부가 적극 나설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돈 등 축산농가들은 악취방지법 시행에 따라 농가 운영에 큰 타격을 우려하는 한편 악취 저감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양돈협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악취방지법 시행시 농장 운영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갗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264명이 참여한 가운데 39%(103명)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36.7%(97명)가 ‘영향이 클 것’ 14%(37명)는 ‘조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전체의 90%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양돈농가의 이 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찾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과거에는 축사가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주거지역과 근접해지는 경향을 보여 악취관련 민원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내 축산 주력산업인 양돈 농장의 경우 암모니아가스가 생각보다 심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200~300가지로 추정되는 악취제거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축산농가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은 정부 기관이 나서 악취제거제를 검증해 주고 또한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많이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사 내 먼지를 줄일 경우 악취를 저감할 수 있어 악취제거제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이를 환경개선 사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