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의 심한 통증,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몸이 뻐근하거나 쑤실 경우 통증 부위를 두드리거나 주물러주는데 그 순간에는 조금 괜찮아지는 듯 하나 다시 심한 통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 되고, 제주올레 등의 열풍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와 같이 표현을 하는 ‘근막통증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일시적인 근육통 현상과는 달리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로 오래 있거나 장시간 피로하게 특정 근육을 사용하여 근막이 짧아지고 근육이 고무줄처럼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주로 지속적인 긴장 및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하며,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평소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또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이나 학생, 야구 투수, 골프 선수 등 처럼 일이나 운동 등의 반복인적인 움직임에 의한 과도한 손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통증이 있을 때 누르면 아픈 부위, 즉 통증유발점이 주로 위치한 목, 어깨, 날개뼈, 가슴, 허리, 둔부 등에 흔히 발생하며 통증유발점의 위치에 따라 두통 또는 목, 어깨, 팔, 가슴 등의 통증, 요통, 하지통, 골반통 등이 발생합니다. 또 통증유발점을 누르면 깜짝 놀랄 정도의 심한 통증은 물론 벌레가 기어가는 듯 한 느낌, 마비감, 시린 느낌, 콧물, 코막힘, 현기증 등과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나고, 심할 경우 통증으로 인한 운동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은 물론 근육수축, 운동범위 감소, 근육 약화 및 자율신경계 증상 등도 동반될 수 있으며, 만성화되면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혈액검사나 CT, MRI 등의 정밀검사로는 진단이 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과 감별진단이 필요하며, 통증과 연관된 부위에 압통점으로 나타나는 통증유발점을 발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기인 경우 찜질, 운동요법, 마사지,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만성인 경우 일반적 치료로는 잘 호전되지 않고 호전되더라도 통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유발점을 파괴하는 통증유발점 주사를 맞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약물요법, 신경치료,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 및 자세교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혹시 몸이 뻐근하여 통증부위를 두드리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자신의 생활습관을 살펴보세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장시간 같은 자세로 근무 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등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만성통증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국병원 통증클리닉 과장 한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