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올리더니 팔로워 5200명까지
경찰, 트위터에 나체 사진 등 게재 40대 붙잡아
2012-11-01 김동은 기자
트위터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40대가 제주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트위터 음란물 유포사범이 검거되기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과 일반 음란물 및 인터넷 도박 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29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혐의로 25명이 검거된 것을 비롯해 일반 음란물 유포자 14명, 인터넷 도박 관련자 64명 등이다.
특히 단속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5)씨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알몸 여성의 사진 등을 올린 혐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음란물을 올린 후 팔로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재미삼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팔로워 수는 5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식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국내에서 트위터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사범이 검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트위터의 경우 신원 확인이 어려워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장은 이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음란물이나 도박 등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