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입증 자신, 법률검토 완료”
조만간 개발공사 간부 소환···개입 여부 조사
2012-10-31 김동은 기자
제주 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개발공사 간부들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가 임박했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의 개입 여부가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다.
3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내로 개발공사 간부들을 소환해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선 지난 16일 제주도개발공사 본사와 고위직 간부 자택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5개 박스 분량의 삼다수 유통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파일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선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까지도 소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소환 조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나원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
나 과장은 “현재 중간유통업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된 상태로, 개발공사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과장은 “조만간 개발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서 개입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재판매업자에 대한 혐의 입증과 관련해선 “법무법인의 자문을 거치는 등 현재 법률적인 검토는 이미 마친 상태”라며 “반드시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7일 도내에서만 유통 가능한 삼다수의 절반 이상인 3만5000t 가량을 도외로 무단 반출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위반 혐의)로 도내대리점 5개 업체 대표와 반출업체 대표 등 총 28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