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비관 여중생 투신 자살 ‘충격’

2012-10-30     김동은 기자

한 여중생이 성적 비관으로 투신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6시14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모 중학교 1학년 A(14)양이 스스로 뛰어내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A양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당초 친구인 B(14)양도 함께 투신하기로 하고 옆에 있었으나, A양이 뛰어내리는 것을 보고 뛰어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이 뛰어내린 날은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온 날이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평소 학교에서 인사성도 바르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성적 또한 중간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해당학교 학생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말 성실한 학생이었는데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 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해당학교는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학생들을 상대로 자살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A양과 함께 있었던 친구 B양은 충격으로 등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당분간 등교를 하지 않고 심리치료를 받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양의 가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