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화백 팔레트, 제주에 온다
미망인 이남덕 여사, 서귀포시에 기증의사 밝혀
2012-10-30 허성찬 기자
이중섭 화백의 유일한 유품인 팔레트가 제주땅을 밟는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내달 1일 이중섭 화백의 미망인인 이남덕(92세, 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가 팔레트를 기증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팔레트는 이중섭 화백이 1943년 미술창작가협회(자유미술가협회 전신)로부터 태양상을 수상했을 때 부상으로 받은 것.
그해 이중섭 화백은 원산으로 귀국하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팔레트를 프로포즈의 징표로 이남덕 여사에게 맡겼었다.
그 뒤 이남덕 여사는 한국에 왔다 돌아간 뒤 팔레트를 이중섭 화백의 분신으로 생각하며 70여년간 별장에서 보관해 온 것이다.
이남덕 여사는 “그간 서귀포시가 미술관을 건립해 이중섭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해 주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팔레트를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귀포시는 팔레트를 이중섭미술관에 상설 전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