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 "설 자리가 없다"

2000년대 제주고용동향…취업자 40~49세↑·20~29세↓
경기 부진에 따른 취업난 가중 영향

2012-10-30     진기철 기자

경기부진에 따른 취업난 가중으로 제주지역 청년층 취업자가 10년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2000년 이후(2000~2011년) 제주지역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44만3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4만7600명(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29만6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2만8300명(10.6%), 비경제활동인구(14만6000명)는 1만9300명(15.2%)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컸다.

특히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40~49세의 참가율은 크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인 20~29세는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6.9%로 2000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는 11년동안 경제활동 참가율이 3%포인트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20~29세는 6.1%포인트나 급감했다.

취업자 역시 청년층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경기부진으로 취업난이 가증됐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를 보면 40~49세는 2만2800명(40.7%), 50~59세는 2만명(50%) 증가한 반면, 20~29세는 1만5600명(28.9%)이나 줄었다.

2000년에는 30~39세 취업자(7만3000명)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40~49세가 취업자(7만9000명)가 가장 많은 연령계층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8만2000명으로 22.7%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11만명으로 2.9%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2000명으로 3만100명(48.5%)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7500명(14.7%) 증가한 5만9000명에 달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3만1000명으로 4000명(11.4%) 줄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고용률은 65.8%로 2000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