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단체, 한·중FTA 중단 촉구 상경투쟁

2012-10-30     진기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30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한·중 FTA 4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30일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한·중 FTA 중단! 4차 협상 규탄! 전국농어민대회’ 참석에 앞서 제주공항에서 상경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중국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농업강대국으로 낮은 생산비와 넓은 농지,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자국의 먹거리가 아닌 수출을 위한 농업을 하고 있다”면서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국 농산물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인데 관세마저 철폐된다면 한국의 농업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느냐”며 상경투쟁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어 “한·중FTA는 농업의 직접 피해뿐만 아니라 농업관련 산업의 붕괴, 농업의 다원적 기능 붕괴 등 그 연관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임기내내 국민을 괴롭힌 잘못을 조금이라도 뉘우치려면 지금이라도 한·중FTA 중단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야 대선후보들은 한중FTA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면서 “그저 물타기로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가려 한다면 한·중FTA에 동조해 한국 농업과 농민의 사형집행에 함께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