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니지 말라” 제주 올레길 강도 女관광객 위협
2012-10-30 김동은 기자
제주 올레길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34·여)씨가 지난 29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 올레길 14-1코스인 청수 곶자왈 입구~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구간을 걷던 중 강도를 만났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씨는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흉기를 들고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지갑에 있던 3만원 상당을 보여줬다”며 “돈을 보고나서는 ‘더 없느냐’고 물은 뒤 돈을 빼앗지 않고 ‘다음부터는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신장 175㎝가량의 보통체격으로 파란색 수건을 얼굴에 두르고, 간편 등산복에 검정자켓을 착용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및 발생지 인근을 관할하는 서귀포서와 공조해 현장 인근 마을을 탐문하고 있다”며 “주변 CCTV를 파악해 검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경찰에 위급 상황을 알리는 ‘원터치 SOS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