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개막

31일까지 컨벤션센터, 올레 9.10코스서 열려

2012-10-29     고안석 기자

세계 트레일 단체와 관계자들이 제주올레 길에서 모이는 ‘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2012 World Trail Conference)’가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주관하는 ‘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2012 World Trail Conference)’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올레 9코스와 10코스에서 개최된다.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는 세계 18개국(한국 포함) 42개 트레일 운영 기관과 관련 학계, 여행 관계자, 도보여행가 등이 참가해 소통을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하고 보다 나은 트레일과 걷기여행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참석 트레일들은 29일 워크숍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및 트레일 이용자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와 사례발표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다.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트레일 홍보회에서는 국내외 참여 트레일별 소개발표와 전시부스 관람 등이 이어진다. 이는 특히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트레일 전시회(Trail Expo)의 한 섹션으로, 세계 각국의 트레일 기관 및 단체에서 해당 트레일과 여행상품에 대한 소개자료를 배포함은 물론 국내 친환경 트레일 조성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단체 등에서도 참가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2012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가, 첫 번째 코스인 10코스를 완주하면서 제주도의 자연과 전통문화, 마을에서 준비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공연 등을 즐길 계획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는 걷는다’의 저자인 도보여행가, 베르나르 올리비에씨는 30일 개최되는 컨퍼런스 대중강연에서 걷기를 통해 우울함에 빠졌던 자신의 삶을 재활한 그의 인생 스토리, 그리고 본인이 설립한 ‘쇠이유(Seuil)’ 협회의 도움으로 걷기를 통해 삶의 보람을 되찾고 주변을 존중하기 시작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5대륙의 대표 트레일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의미있는 국제행사로, 행사 개최 기간 중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를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 창설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사)제주올레는 일본 오헨로 관리 단체인 걷는 시코쿠 추진협의회와 우정의 길 협약식을 체결하고 우정의 길 개장과 우호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