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육비 公-私간 6배 차이
제주도내 사립유치원 교육비가 국립대학생들의 학비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유치원 비용은 국·공립 유치원 비용에 비해 6배정도 더 비싼 것으로 사립유치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너무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여기에 보면 제주지역 만3세 유치원 원하 1명당 교육비는 국.공립인 경우 월 5만1063원인데 비해 사립유치원은 30만5469원으로 나타났다. 사립유치원 교육비가 공립유치원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만 4세와 만 5세의 원비도 마찬가지다. 국·공립 유치원에서는 만 4세 7만3771원, 만 5세 7만3761원이지만 사립에서는 37만1674원(만4세)와 37만2328원(만5세)이었다. 사립이 국공립보다 5배 이상 비싸다.
이처럼 원비가 차이가 나고 있지만 교육과정이나 간식이나 급식 등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왜 부모들은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것일까.
국.공립 유치원의 수용능력 한계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는 국.공립 유치원이 86개원, 사립유치원이 23개원이 있다. 86개 유치원에서 23개 사립유치원 원아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5~6배나 비싼 사립유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수용능력 확장이나 사립유치원 원아들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현시점에서 당장 국·공립 유치원의 시설 확장이나 인력 확충이 어렵다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교육비 지원을 통해 사립유치원 원아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주장인 것이다. 교육당국이 시급히, 그리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