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늑장
제주시, 4곳 중 3곳 공기 넘겨...35% 그친 곳도
2012-10-28 김광호
제주시는 태풍 및 수해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농경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4개 재해위험지구를 대상으로 배수로, 저류지 및 암거 설치 등 정비사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완공돼야 할 3개 지구가 공기를 넘겼고, 1개 지구도 공정율이 부진해 공기내 완공이 불부명한 상태다.
제주시에 따르면, 특히 저류지 2개소 및 배수로 886m를 정비(사업비 21억 9400만 원)하는 함덕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의 공기는 지난 해 6월28일부터 이달 22일까지이지만, 88%의 공정율(지난 20일 전후 기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PC암거 설치 및 암터파기, 제1저류지 전석쌓기 등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다.
또, 지난 3월 착공해 이달 10일 완공 계획이던 송당(동산술굴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사업비 3억 원)도 저류지 흙깍기 등이 지연되면서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9일 완공할 계획아래 지난 해 8월 착공한 봉개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도 88%의 진도에 그치고 있다. 이 공사는 36억여 원이 투입돼 저류지 1개소 및 개수로 600m를 시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착공한 삼양.오등동 서민밀집 위험지역 개선사업(사업비 2억7400만 원)의 경우도 겨우 35%의 진도에 그쳐 다음 달 6일 완공이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지난 9월 잇단 태풍 등의 영향도 공사 지연이 원인일 테지만, 원래 공시기간에는 이런 요인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며 “공기를 지키는 것은 제주시와 주민간 신뢰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