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석면 위험 어쩌나

초중고 240교서 석면 노출...철거에 15년

2012-10-25     박민호 기자

제주지역 초․중․고 240개교 석면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들어났다. 더욱이 이들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하기 우해선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철거예산.

복지안전위원회 고정식 의원은 25일 열린 제30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의에서 양성언 교육감을 출석 시킨 후 학교 내 석면 철거 문제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고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개정으로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과 설비에 대해 전국적으로 해체,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유치원 59곳, 초등학교 111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2곳 등 모두 240개교 교실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면서 “전체 학교 건축물의 석면자재를 해체․철거하기 교육당국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고작 126억3719만원을 투자했다. 이 속도라면 전체 석면철거를 위해선 15년 이상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양성언 교육감은 “현재 석면철거 사업은 별도의 단위 사업이 아니라 대수선 사업 및 수리 공사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이같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제주국제학교 운영과 관련 교육계의 수장으로 자신이 약속한 사항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마저 방기하고 있는 교육감의 행태도 지적했다.

고 의원은 “도교육청은 지난 제258히 임시회제2차 교육위원회 주요현안업무 보고를 통해 ‘최소한 공립학교의 경우 자녀 적정 인원선발, 장학금 지원 등 공공성, 책임성을 확보’ 하겠다고 했다”며 “이를 위해 ‘도조례를 제정,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등을 위한 장학금 조성 및 지원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제학교 학생 중 NLCS는 1명, KIS의 경우 지난해 1명이었지만 올해 전학 일반계고로 전학, 현재 단 1명도 없다.
고 의원은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적은 이유는 공립국제학교의 경우 장학금이 수업료의 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 교육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자녀 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재입학생 중 대상자가 지원할 수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장학금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