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수업 폐지, 학생 건강권 보장하라

전교조제주지부 성명

2012-10-25     박민호 기자

 
전교조는 “제주도교육청은 중고등학생들을 아침 0교시부터 밤9시~ 11시(밤9시까지는 반강제, 11시까지는 선택사항)까지 학교에 남겨 공부를 시키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실시하지 않는 제학력갖추기평가를 1년에 2회씩 꼬박꼬박 시행하며 주말에는 학원으로, 인터넷강의로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경쟁교육의 분위기를 조장하고 학력최고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교육청이 입시교육과 경쟁중심의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아이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건강을 해치는 강제 0교시수업을 당장 중지하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 질 높은 공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교육과학술부가 민주통합당 이상민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0교시 수익자 부담 교과 프로그램 참여 현황’에 따르면 제주지역 56개 중고등학교 중 49곳이 0교시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전국과 비교하여 0교시 참여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학교당 참가율도 90%를 넘고 있어 학교 차원에서 반강제적으로 0교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 후 수업은 학생들의 적성이나 특기를 살리기 위한 예체능프로그램을 방과 후에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중고등학교에서의 방과 후 수업은 아침0교시와 저녁8~9교시에 교과 수업의 연장으로 보충이나 심화학습으로 편법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0교시 수업으로 인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수면 부족과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