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재배면적 감축… 지원단가 현실화가 '열쇠'
2005-01-31 한경훈 기자
양파 재배면적 감축에 따른 지원단가가 현실화되지 못해 농가참여 저조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2005년산 양파 전국 재배면적은 1만7938ha로 전년보다 1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공급추정량은 MMA(의무수입물량) 2만1000t을 포함 111만2000t으로 소비추정량 90만t을 21만2000t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제주지역 100ha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양파 재배면적을 2000ha 감축할 계획이다.
그런데 감축에 따른 지원단가가 투자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농가들의 참여가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는 양파 재배면적 감축에 참여하는 농가에 평당 1000원(정부 50%, 생산자단체 40%, 지자체 10%)씩 지원키로 했다. 이는 그러나 현재까지 투입비용 2170원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재배면적 감축에 따른 지원단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산 양파 과잉생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양파협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내 주요 소득작물인 양파의 특수성을 감안, 현재까지 투입된 비용 중 농림부의 감축지원비 차감 후 차액에 대해서는 농가의 생산비보전 차원에서 특별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도에 2억7000만원의 특별지원을 건의해 놓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