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사랑’ 연리목, 한라생태숲서 발견
2012-10-24 한경훈 기자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생태숲 직원들이 지난 5일 숲 가꾸기 작업 중 연리목(사진)을 발견했다.
이 연리목은 수령 100년에 직경이 60㎝, 높이 8m나 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로서 종이 다른 두 나무가 지상에서 1.5m 이상 살을 맞대어 엉겨 마치 한 나무처럼 보인다.
연리목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백거이의 사랑 노래인 장한가(長恨歌)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연리나무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우리 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로 여겼다.
한라생태숲은 연리목 주변에 꽝꽝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어 나무를 보호하는 한편 가족과 연인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만들어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