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제학교 ‘일본해’ 표기 교과서 폐기하라”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제주 국제학교의 ‘일본해’ 표기 교과서 논란과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가 성명을 내고 관련 교과서를 폐기하고 JDC 경영부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이하 전교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제주국제학교는 연 4000만원이 넘는 학비 때문에 ‘귀족학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고, 재정적자위기, 과실송금허용추진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국제학교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병기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제주국제학교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수업을 하고, 본교의 커리큘럼에 맞는 교과서를 자체 교과서 선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용하고 있지만 JDC는 국제학교의 교과서 선정 자율성을 운운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가관, 역사관 확립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JDC는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올바른 교과서를 가지고 국사수업을 할 수 있도록 수정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JDC와 해울의 역사인식에 대해 도민들이 강력히 문제제기할 것이며 제주국제학교를 폐교하는 게 낫다는 여론까지 들끓을 것”이라며 “국제학교의 국어․ 사회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마련한 제주도교육청도 지도감독에 대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관영 의원(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국제학교(KIS) 5․6학년 사회교재 2종 중 지도 3곳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NLCS 제주의 경우도 6∼11학년 지리·역사교재 2종 중 1종이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으며 1곳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전교조는 “JDC는 이번 국정감사 때 드러난 ‘일본해’표기 교과서 사용 문제와 귀족학교 논란, 경영부실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즉각 시정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