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덩어리’ 폐형광등
2월부터 전면 분리수거
2005-01-31 정흥남 기자
‘수은 덩어리’ 폐 형광등.
폐형광등이 내달부터 전면 분리수거 된다.
제주시는 최근 전국에 3개 권역별로 폐형광등 처리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형광등을 내달부터 전면 분리수거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시는 현재 각 동사무소 중심으로 설치된 폐형광등 분리수거함을 조명기구 판매점 인근 등 시내 100곳으로 확대했다.
제주시는 또 홍보물 5000매를 긴급 제작,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사단법인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폐형광등 분리수거 켐페인을 벌여 모두 3만개의 폐형광등을 수거했다.
현재 제주시내에서 발생되는 폐형광등은 연간 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제주시는 추정했다.
그런데 형광등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개당 10~50㎎의 중금속 성분인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
수은의 유해성에 대해 환경단체 등은 ‘25~30㎎의 수은이면 토끼 한 마리를 즉사 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폐형광등을 아무렇게나 버릴 경우 수은으로 인한 지하수 및 토양오염 등 심각한 환경파괴가 초래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에 수집된 폐 형광등을 경기도에 소재한 재활용 처리공장으로 보낼 계획인데 폐형광등은 재활용 공장에서 수은과 알루미늄캡 유리 등 버려지는 것 없이 모두 재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