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산업 발전 주도적 역할 ‘톡톡’…전국 1등 축협 발돋움

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13> 제주축협

2012-10-23     진기철 기자

농축산물 개방화시대를 맞아 값싼 축산물이 봇물처럼 밀려들어오면서 축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농축산물 시장 개방 위기를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제주축협. 제주도 축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축협의 성과와 추진과제를 살펴본다.

▲탄탄한 내실 경영 통한 조합원 신뢰 확보

우선 제주축협은 올 상반기 예수금 규모 3000억원 달성하는 등 탄탄하고 내실 있는 경영으로 조합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는 조합원과 외부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운영평가 자문회의를 운영하는가 하면 사외이사제를 도입,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축협은 2005년 제주낙농농협을 흡수 합병하면서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우유공장을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려놓았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노후화된 우유공장을 신축하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해썹·HACCP) 인증까지 받았다.

이와 함께 축산물 공판장과 완전배합사료공장·하나로마트·한우고기 전문식당인 한우플라자도 흑자 운영 되는 등 경제사업이 고루 성장하고 있다.

제주축협은 이를 기반으로 조합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우선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사료 1포대당 200원을 할인해 공급하고 있는가 하면 조합원 자녀 장학금과 작목반 지원 예산도 지난해 보다 증액했다. 아울러 부녀회 활성화를 위해 기존 한우·낙농부녀회 외에 양돈부녀회도 결성할 계획이다.

▲청정 제주축산물 보호 ‘한몫’

제주지역 축산물의 신뢰증대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제주축협은 철저한 방역활동과 함께 조직적인 방역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제주축산물을 지켜내고 있다. 이 외에 쇠고기이력제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초음파육질진단을 통한 고급육생산, 축산진료지도, 축산물소비촉진활동, 안전한 축산물먹거리 생산 등을 통해 제주축산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정규직원 대부분이 제주농협·농축산인 행복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
이들은 매달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며 각 사무소별로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축산농가와 제주축협 임직원이 참여해 마련한 기금 5100만원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기원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3차 산업 연계,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노력

특히 올해에는 낙농프레리 조성사업을 추진, 유제품 생산과정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홍보관과 유제품 생산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신축하기도 했다.

대지 1400㎡에 연면적 478㎡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는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제품에 대한 제조과정 설명과 체험학습시설 장비를 구비했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낙농산업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낙농산업 경영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축협은 내년 제주시 삼화지구 및 노형2지구에 신규사업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조합원과 임직원이 공감대를 형성, 종합축협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주축협. 위기에 몰린 제주축산업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고성남 조합장 인터뷰>

제주축협을 사랑해주시는 조합원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은 구제역 사태 등에 따른 경기침체, 소비위축은 물론 국제적인 곡물가 및 원유가 상승, 한·미FTA 등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축협은 1973년에 창립한 이래 지속적인 현대화 시설 투자와 소비시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판로확보를 위한 유통구조 확립 등에 꾸준한 노력을 전개하며 조합원의 안정적 축산경영에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도축라인현대화, 축산물공판장의 신축공사, 비료공장 시설개선 등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조합 경영성과 달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과 생산성 중심의 책임경영제의 강화로 조합원과 고객 중심의 가치경영 및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유통 시스템 확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판매조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들결 제주한우의 품질고급화 장려금 및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 등 고품질 축산물 생산유도를 통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삼다한라 돈육 및 안심계란 등 축산농가가 생산한 우수한 축산물의 안정적인 유통망 형성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복합문화센터 준공과 함께 아라지역 종합타운, 가축시장, 섬유질사료공장, 육가공공장, 우유공장 운영, 보들결 제주한우공동브랜드 출범, 덴마크 육류연구소(DMRI)와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제주축산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축협은 ‘희망찬 제주축산의 미래를 열어 가는 제주축협’이라는 비전아래 개방과 변화 속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조직의 내실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신속한 대응으로 경쟁력 확보 및 핵심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조합원의 수익증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