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호조에도 지역경제 '침체'

금융기관 연체율ㆍ지방세 징수 상승

2005-01-31     김용덕 기자

감귤 값 호조에도 불구, 서귀포 지역경제침체현상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들어 1월 현재 노지감귤 15kg들이 한상자 평균가격이 2만3670원으로 전년대비 82.3% 상승, 2002년대비 무려 229.7%나 오르는 등 감귤 값이 최고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농가의 자금사정이 호전,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전달대비 감소추세에 있고 지방세 징수율 또한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또한 자동차세 연납 자진납부역시 28.1% 증가하는 등 지방세수확보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채무변제를 위한 금융기관 지출이 많아지면서 실제 농가의 가용현금사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향후 감귤 값에 대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저축은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는 위축, 지속적인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감귤원 부적정지 우선 폐원 유도에 따른 대체작물 유도 및 보상, 감귤 식재시 신고제 도입, 고령화시대 대비 전문 농업경영단체설립 운영, 무공해 감귤 및 가공식품개발 투자 등을 단계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