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올레축제, 우여곡절 끝 화순 개최

문섬→사계 등 개최지 확정 진통…안전대책 대폭 강화

2012-10-22     허성찬 기자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바다올레축제가 우여곡절을 끝에 화순에서 개최된다.

서귀포시는 내달 1~4일 안덕면 화순리 황개천앞(속칭 ‘쌍굴’) 수중을 무대로 ‘2012 연산호 바다올레축제’를 개최한다.

당초 서귀포시는 축제를 문섬 앞바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도스쿠버연합회와 마찰로 무산돼 사계리 형제섬 앞바다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녀들의 반발로 무산돼 화순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서귀포시와 한국수자원 관리공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수중관광 도약의 원년’을 슬로건으로 도내·외 스쿠버다이버 400여명을 비롯한 일반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여는마당(1~2일)에는 수중사진촬영, 바다숲(대정읍 상모리) 탐방 등이 이뤄진다.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노는마당(3일)에는 연산호 바다올레 탐방, 어울림 한마당, 수산종료 방류행사, 개막신, 바다올레축제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쌍굴 루트를 제1호 바다올레로 명명하는 ‘명품 바다올레 명명식’ 행사가 개최된다.

닫는마당(4일)에는 연산호 바다올레 생태사진대회 시상식, 바다숲 사진대회 시상식과 함께 폐막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쌍굴 루트가 전문가들도 힘들어하는 코스인 만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우선 쌍굴 루트에 안전줄과 하강줄을 사전 설치하고 별도의 세이프 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초보자들을 위한 별도의 해변다이빙 코스를 마련했다. .

또한 서귀포해양경찰서에 협조를 얻어 경비정 2척이 상시 대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스쿠버다이버 신청 접수시 유자격과 무자격자를 구분하며, 유자격자도 상·중·하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앙광순 축제위원장은 “황개천 앞 해상은 뛰어난 수중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수중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