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산업재해 급증
재해자수 303명 달해…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
도시형생활주택 건설 등이 붐을 이루면서 건설현장에서의 재해발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의식 고취 및 꼼꼼한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 점검 등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원장 안병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 현재 도내 건설현장에서의 산업재해자수는 30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07명 대비 96명(46%) 증가한 인원이다. 재해유형별로는 추락재해가 30%로 가장 많고 낙하재해 10%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자가 증가한데는 안전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건축공사는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에서는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가 완화되면서 원룸형, 단지형 세대 등의 민간 건축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 책임자 등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는 한편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뿐만아니라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은 지난 19일 도내 중소 건설현장 소장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수준 향상과 안전관리 기법 공유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우수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삼성물산에서 시공하는 화순항내 시설공사 현장에 설치된 우수 안전시설물을 견학하고 체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병준 원장은 "내년부터는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건설현장에 존재하는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위험성평가 제도가 본격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자신의 현장에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제도 시행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