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까지 속여 온 ‘삼다수 대리점’들
도내용 삼다수 육지부 불법 반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5개 대리점들이 거짓말로 도민들까지 속여 온 사실이 밝혀져 더욱 격분케 하고 있다. 그것도 도민 대부분이 보고 있는 일간 신문들의 광고를 통해서다.
지난 7월24일의 일이다. ‘농심(農心)’의 수도권 삼다수 특약대리점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내용 삼다수가 다량으로 불법 도외 유출되고 있다고 폭로 했다.
도민을 속인 도내 삼다수 대리점들의 거짓말은 그 직후에 나왔다. 이들 도내 대리점들은 마치 농심의 수도권 삼다수 특약점들의 폭로가 허위인 것처럼 일간지들의 광고를 통해 몰아붙였다. 즉 자신들은 “도내 소비자와 판매업자에게 삼다수를 공급해 주고 있을 뿐, 직접 도외지역으로 반출하거나 시도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더 나아가 “도내 대리점들을 싸잡아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일부의 행태에 억울함을 금할 수 없다”는 호소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결과 농심 대리점들의 폭로는 사실로 확인 됐고, 도내 삼다수 대리점들의 신문광고는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자신들의 삼다수 도외 불법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민들을 속이려는 속내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아무리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지만 도대체 누구의 힘을 믿고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 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국정감사에서도 삼다수 대리점과 관련, 우근민 지사의 친인척 연계설이 제기 되던 데, 혹 도지사의 힘을 믿었거나 개발공사에 기댔던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대중매체에 거짓을 광보(廣報)해 도민들을 우롱하고 속인 죄 결코 가볍지 않다.
대동강(大同江) 물이 아니라 제주지하수를 악용, 불법을 저지르는 ‘제주형 봉이 김선달’들이 있다면 그 장본인은 물론, 배후까지도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