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정부지원이 담보돼야
‘세계 평화의 섬 제주’.
2005년 1월 27일부터 제주는 또 하나의 자랑스런 이름을 갖게 됐다.
정부가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이를 계기로 세계평화 증진에 앞장설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제주도민들로서는 자랑이며 기쁨이다. 그리고 평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쾌거라 할만하다.
그래서 함께 자축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뽐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의 ‘제주평화의 섬’ 지정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새로운 출발의 계기일 뿐이다.
이제 겨우 평화의 섬을 향한 아장걸음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평화의 섬 제주’지정에 기뻐하고 자긍심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어도 그것에 너무 빠져 들 일만은 아니다.
평화의 섬을 향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평화의 벽돌을 하나 둘 쌓아 올리는데 도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사업의 종합적 기획과 추진을 담당할 독립된 기구가 필요할 것이다.
제주평화의 섬 지정이 제주만의 잔치, 제주만의 노래로 끝나서는 아니되기 때문이다.
제주평화의 섬 지정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
주요정상회담을 바탕으로 한 국제 외교중심지 육성ㆍ유엔 산하의 국제 평화기구 유치ㆍ국제적 분쟁과 갈등 조정기구 및 인권ㆍ환경 등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각급 조직 유치 등 추진하고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이는 제주도와 도민의 힘만으로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정부의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정책ㆍ예산지원이 담보돼야 한다.
제주세계 평화의 섬이 국제적 인정을 받고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으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지원과 관심을 거듭 당부하는 바이다.